02 Dec 습관
나이 들어 인생을 잘 즐길 수 있으려면 적어도 악기 한 가지 정도는 마스터해 놓아야 한다고 해서 기타를 연습하는데, 잘 진전되지 않는다. 거기에 코드를 잡는 왼손의 약지까지 부상을 당해서 기타를 치는 것이 더 힘들어졌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조금씩 하다 보면, 내가 즐길 수 있는 만큼 기타를 칠 수 있게 될 것 같다. 기타는 코드가 중요하다. 그런데 코드에는 여러 가지 변형이 있다. 4손가락으로 잡을 코드를 세 손가락으로 잡기도 한다. 편리함 때문이다. G 코드를 세 손가락으로 잡다가, 편리성을 위해서 4 손가락으로 잡는 법을 연습 중인데, 쉽지 않다. 이미 세 손가락으로 습관이 들었기 때문에 자동적으로 3 손가락이 먼저 가기 때문이다. 습관이 무섭다. 그렇기에 습관을 제대로 들여야 한다. 나중에 바꾸는 것은 처음에 습관을 들이는 것보다 몇 십 배는 더 힘들기 때문이다. 그러고 보면 영적 습관도 크게 다르지 않다. 기도하는 습관, 찬양하는 습관, 말씀 읽는 습관, 예배하는 습관 초장부터 잘 들여져야 한다. 영어 예배를 드리다 보면 예배 중 계속해서 성도들이 드나드는 것을 본다. 예배 하는 습관이 제대로 들지 않아, 계속 들어왔다, 나갔다, 안절부절하며 예배에 집중하지 못한다. 어려서부터 예배 하는 습관이 제대로 들지 않아서 일 것이다. 인생의 모든 것이 습관이다. 그렇기에 습관은 제 2의 천성이라 하지 않는가? 다시 한 번 나의 습관을 돌아보자. 예배 하는 습관, 기도하는 습관, 찬양하는 습관, 감사하는 습관, 비록 지금 힘들어도 지금 고쳐 놓으면 우리의 미래가 밝을 것이다. 오늘도 나는 4 손가락으로 G 코드를 잡으며, 다시 한 번 습관의 중요성을 깨달아간다. – 정대성 2015년 11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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