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Mar 믿음이란?
성경을 읽은 후, 마음에 남는 느낌을 한 두 단어, 혹은 한 두 문장으로 적어놓는다. 이번 신명기를 읽기를 마치고 적어 놓은 문장은 “믿음은 기억이다”는 문구이다. 축복의 땅 가나안을 앞에 두고 모세는 백성을 향하여 “기억하라”고 애끓는 음성으로 권면한다. “[1] 내가 오늘 명하는 모든 명령을 너희는 지켜 행하라 그리하면 너희가 살고 번성하고 여호와께서 너희의 조상들에게 맹세하신 땅에 들어가서 그것을 차지하리라 [2]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 사십 년 동안에 네게 광야 길을 걷게 하신 것을 기억하라 이는 너를 낮추시며 너를 시험하사 네 마음이 어떠한지 그 명령을 지키는지 지키지 않는지 알려 하심이라.” [신명기 8:1-2] 내가 무엇을 기억하고 있는가에 따라, 오늘 나의 삶의 질이 변하게 된다. 그렇기에 믿음은 기억이다.
그런데, 기억은 선택이다. 모세는 과거에 일어난 모든 일을 기억하라고 하지 않는다. 아니, 인간의 제한으로 우리는 모든 것을 다 기억할 수도 없다. 모세는 우리가 기억할 것으로 우리의 삶에 역사하신 그 하나님의 일들 곧 하나님의 일하심, 하나님의 인격,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을 기억하라고 한다. 내가 무엇을 기억할 것인가에 대하여 그렇기에 우리는 선택해야 한다. 과거의 씁쓸했던 상처의 기억, 배신의 기억, 실패의 기억은 버리고, 나와 동행하시며 나를 인도하여 주신 그 하나님을 기억해야 한다. 그렇기에 기억은 선택이다.
선택은 더불어 순종이다. 많은 선택의 여지들이 있지만, 우리는 그 중 하나님에 관한 일을 기억해야 하는데, 세상은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을 기억하게 하기 보다, 자기 연민, 자기 과장의 일들을 기억하게 한다. 하나님을 기억하는 것이 믿음이고, 이 믿음은 순종으로 우리 삶에 확인된다. 자, 나는 무엇을 기억하고 있는가? 나 같은 죄인을 위하여 십자가에 기꺼이 달려 죽으시며, 우리에게 자신의 의를 전가하여 주시는 예수님을 기억한다면, 이 세상에서 우리가 거칠 것이 없을 것이다. 자, 기억하자! 하나님의 일을 기억하자! 온전한 기억을 위하여 순종하자, 그리고 다가 온 봄의 충만한 가능성을 즐길 수 있게 하자! 찬미예수! – 정대성[3/13/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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