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 Apr 먹는데도 순서가 있다
먹는 것에도 순서가 있다. Appetizer [전채, 전식], entrée [주 메뉴], Desert [후식]의 순서로 먹는다. 후식을 먼저 먹고, 전채나 전식을 나중에 먹지 않는다, 전채는 식욕을 돋구어 주고, 주 메뉴는 필요한 영양소 및 배를 채우며, 후식은 식사의 마침표이다. 대부분 후식은 달콤한 것들이다. 음식의 마지막 기억을 달콤하게 함으로, 비록 앞의 음식이 좀 부실해도 좋은 느낌으로 식사를 마치게 하는 것이다. 먹는데도 순서가 있듯이 인생을 사는데도 순서가 있다. 내가 먼저 해야 할 것이 있고 나중에 할 것이 있다는 것이다. 나이가 젊을 때는 인생을 누릴 때가 아니라, 마치 전채를 먹듯, 인생을 준비할 때이다. 훗날을 기억하며 뿌려야 할 때이다. 그런데 많은 경우 사람들은 후식을 먼저 먹고 싶어한다. 그래서 심어야 할 때, 자꾸 누리려고 하고, 누리지 못하는 것으로 절망하고, 안타까워한다. 나는 신앙 생활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신앙도 인생의 때가 있듯이 내가 뿌리고 가꾸어야 할 시기가 있고 가꾼 것을 누릴 때가 있다. 내가 해야 할 책임이 있고, 그리고 하나님께 바랄 것이 있다. 신앙 생활의 갈등은 대부분 때에 맞추어 내가 할 일은 게을리 하고, 하나님께 지나치게 바라는 것에 있다고 생각한다. 인생을 순서 있게 사는 것이 지혜이다. 내가 지금 처한 때가 누릴 때인지, 심을 때인지 알아야 한다. 내가 지금 해야 할을 하고 있는지 보아야 한다. 내가 해야 할 일을 성실히 감당할 때, 하나님은 때에 따라 필요한 은혜를 베푸시면 우리로 누림의 삶을 살게 하실 것이다. 봄을 시기하는 추위가 우리 몸을 움츠리게 하지만, 봄을 결국 올 것이고, 봄은 다시 여름의 화창함, 가을의 풍성함을 상기시키며 지금 심어야 할 때임을 알게 할 것이다. 심자, 그리고 가꾸자, 그리고 주님 다시 오실 때 풍성한 인생의 수확을 기대하여 보자! – 정대성 [4/3/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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