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May 생긴대로 열심히…
아내가 읽던 송길원 목사님의 “사모의 심장”이란 책을 보며 마음에 크게 동감한 내용이 있다. 다음과 같은 내용이다.
설교할 때 성경만 가르치면 교인들이 말하기를 완고하다고 한다. 설교 속에 예화를 많이 집어 넣으면 만담 같다고 한다. 신학적으로 설교하면 신령하지 못하다고 한다. 설교를 쉽게 하면 무식하다고 한다. 목회자가 인자하면 무골호인(無骨好人)이라고 하고, 목회자가 엄격하면 압제자라고 한다. 일을 잘하면 수단꾼이라고, 교제에 둔하면 멍텅구리라고 한다. 고대사를 말하면 시대에 뒤떨어졌다고 하고, 나지막하게 설교하면 자장가를 부른다고 한다. 자신들과 무엇이든 의논하지 않으면 독재자라고 하는 반면, 의논하여 시끄러워지면 목사가 무능하다고 한다. 냉철하면 사랑이 없다고 말하며, 모든 걸 좋게 끝내면 물에 물 탄 듯하다고 한다. 목회자가 젊으면 경솔하다하고, 반대로 목회작 너무 연로하면 퇴물이라고 말하는 성도들까지 있다. (사모의 심장, page 27)
아, 어느 장단에 춤을 추어야 할까? 고민이다. 사람마다 다 각기 선호도, 감정, 배경들이 다른데 어찌 모든 사람을 만족하게 하는 목사 될 수 있을까? 고민을 하다 성령님께서 지혜를 주신다. “생긴대로 열심히 살라.” 그렇다. 하나님은 우리 모두를 각기 독특한 모습으로 창조하여 주셨다. 느린 사람, 빠른 사람, 마른 사람, 살찐 사람… 어떤 형질들은 후천적인 것이 있고 어떤 것들은 선천적인 것이 있다. 바꿀 수 있는 것은 바꾸려고 최선의 노력을 하되 바꿀 수 없는 것은 수용하고 그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지혜이다. 라인홀드 니버의 기도문을 기억한다. “하나님, 내가 변화시킬 수 없는 것들은 묵묵히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을 주시고 변화시킬 수 있는 것들은 바꿀 수 있는 용기를 주십시오. 그리고 무엇이 변화시킬 수 없는 것이며 무엇이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인지 구분할 줄 아는 지혜를 주십시오.” 그렇다, 변화시킬 수 없는 것이라면,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라면 그대로 받자. 원망이나 불평이 아닌 수용의 지혜를 가지고 주어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자. 그리고 나에게만 이런 룰을 적용할 것이 아니라 이웃에게도 적용하자. 나도 못하는 것을 남에게 강요하는 그런 어리석은 모습이 아니라, 나의 부족도, 이웃의 부족도 인정하고 수용하며, 어떻게 하면 서로 격려가 되어 최선을 삶을 살까를 생각하자. – 정대성 [5/8/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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