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Jul 남는 것은 기도밖에 없습니다
지난주간 LA에서 사역을 하고 있는 절친한 친구가 교회를 방문하여 주었습니다. 함께 아침 식사를 나누면서 신앙과 가정 그리고 교회에 대하여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 강도사님이 섬기고 계신 교회는 저도 일전에 섬기었던 교회이고, 목사님도 제가 잘 아는 분이십니다. 평생을 깨끗하게, 그리고 욕심 없이 목회를 하신 분이십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 끝에 그 목사님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그 강도사님께서 함께 섬기고 있는 목사님께서 들려주신 말씀 중 이런 내용을 저에게 나누었습니다. 목사님께서 젊은 부교역자들을 모아 두시고 이렇게 말씀하시었답니다. “저도 젊어서는 제자훈련, 전도훈련, 세미나… 등 안 다녀본 곳이 없습니다. 그런데 목회의 뒤안길에서 보니, 결국 남는 것은 기도밖에 없습니다. 젊어서 건강할 때 기도 많이 하십시오.” 실제로 그 목사님은 새벽 기도 후에도 장시간 기도하시고, 낮에도 교회에 나오셔서 기도하시고는 한다고 합니다.
“남는 것은 기도밖에 없습니다.”얼마나 제 가슴에 닿아온 말씀이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목회가 쉬워지기 보다, 더욱 어려워지는 것을 경험합니다. 성도님들이 세상에서 경험하는 문제들이 같은 것이라 생각되어 이전의 경험을 살리어 해결해 보려고 들어가면 분명히 같은 문제인데 또 다른 것인 것을 보게 됩니다. 그러다보니 목회의 실망과 절망, 그리고 무능함에 대한 자책들로 시달릴 때가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목회의 여정에 우리가 남길 열매들이 어떤 세상적인 차원에서 큰 열매들이 아니라, 힘들고 어려워도 기도하고, 기쁨과 즐거워도 기도하고, 그래서 남는 열매가 기도라는 얼마나 위로가 되는 말씀인 줄 모르겠습니다. 가끔 만나는 목사님들 중, ‘새벽 기도는 왜 시작하여서 고생하느냐’고 안쓰럽게 말씀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새벽 기도회는 이제 저의 기쁨이 되었습니다. 남는 것은 기도밖에 없는데, 그것을 위하여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야말로 얼마나 현명한 처사인줄 모릅니다. 아마 이 확신 때문에 평생 새벽 기도해야 할 것 같습니다.
남는 것은 기도밖에 없는데, 성도 여러분 함께 기도하여 보지 않으시겠습니까? – 정대성
Sorry, the comment form is closed at this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