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Oct 청출어람 [靑出於藍]
2017년 회계연도를 터닝 포인트와 함께 힘차게 시작하였다. 개인의 탐심이 곧 우상임을 알고, 그 우상으로부터 하나님께로, 내 욕망의 꿈이 아닌 하나님의 소명으로, 개인으로부터 공동체로, 비범함에서 평범함으로, 강함에서 약함으로 사역과 인생의 터닝 포인트, 전환점을 이루어야 함을 다시 한 번 마음에 새기며, 새롭게 펼쳐 가실 이 회계연도 안에 우리 인생이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로 십자가로 다시 한 번 돌려지는 귀한 은혜가 임하기를 기도한다. 금번 집회를 통하여 참 많이 운 것 같다. 하나님께서 나 자신을 돌아보게 하시며, 내 인생에도 필요한 터닝 포인트를 주셨다. 특별히 내 만족이 기준이 되어 내 스스로를 판단하였던 것을 내려 놓게 하시고, 인간적 기대가 아닌 고난 중에서 인내하시고, 견디시는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의 소망을 갖게 하셨다. 아울러 또 이번 집회를 통하여 마음에 다가온 사실은 “청출어람 (靑出於藍)”이란 사자(四字) 성어이다. 이 말은 “푸른 색이 쪽에서 나왔으나 쪽 보다 더 푸르다”라는 뜻인데, 보통 제자가 스승보다 뛰어날 때 혹은 후배가 선배를 실력과 성숙 면에서 앞지를 때 사용하는 말이다. 지금까지 뉴라이프의 강사 초청 연혁을 보면, 거의 대부분 목회의 경력이나 나이에 있어 나보다 연상의 강사들을 모셨다. 하지만, 이번에 모신 김병년 목사님은 목회 경력에서 보면 후배이시고, 나이를 보면 연하임에도 불구하고 인생의 깊이와 하나님의 말씀을 보는 안목에 큰 성취를 이룬 목사님이심을 보게 되었다. 이제 나이가 어린 후배 목사님들 가운데서도 나보다 영성과 실력이 뛰어난 강사를 모셔야 할 때가 왔음을 깨닫는다. 세월이 이렇게 흘러가고 있다. 이번 집회를 통하여 하나님께서는 다시 한 번 나의 마음을 흔들어 주셨다. 혹이라도 나이에, 경험에 의지하여 안주하고자 하는 것은 아닌지. 사려 깊고 영성으로 충만한 강사 목사님을 보며, 나 또한 더욱 말씀 묵상과 연구, 그리고 깊은 기도의 영성 가운데 후배에 부끄럽지 않는 목사가 될 것을 약속하여 본다. 세월에 퇴보해가는 인생이 아니라, 세월과 함께 익어가는 인생, 실력 있는 후배들에게 기꺼이 자리를 내어주고 비록 낮고 작은 자리라 할 지라도 하나님이 기뻐하실 내가 설 수 있는 자리를 찾아갈 수 있는 그런 사람으로 성숙해져 가고 싶다. 가을 냄새가 물씬 풍겨오는 10월의 중순이다. – 정대성
Sorry, the comment form is closed at this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