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Feb 대한민국의 성숙도
한국 전반에 걸쳐 피곤도가 도를 지나치고 있는 것 같다. 연일 계속 되는 국정 농단의 비리 보도 속에, 국민들이, 그리고 경제가 몸살을 앓고 있다. 사실 언제부터 인가 나도 한국 정치 관련 혹은 작금의 국정 농단 사태 관련 신문 기사를 기피하는 경향을 보게 된다. 외국에 사는 나도 이럴진대 하물며 조국의 국민들이겠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번 사태를 바라보며,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그것은 우리가 인정하든 않든지 간에 한국은 “민주주의”에 많은 성숙을 이루고 있다는 것이다. 영어 단어에 “Due Process of the Law – 적법절차”라는 것이 있다. 어떤 판단을 내리기 전에 일단 쌍방간의 말을 들어보고 그리고 모두에게 합당한 변론의 기회를 준 후, 적법한 절차에 따라 판단을 내리는 것이다. 지루하게 전개 되고 있는 국정 농단의 특검, 탄핵 소추 여부와 관련된 조사, 헌법 재판소의 일정 소식을 보며, 얼마 전 북한 관련 기사를 보며 북한의 최고 수장 김정은 주변의 엘리트들이 31%교체 되었다는 기사가 떠올랐다. 이들 중 얼마나 “적법절차”를 걸쳐 자신의 소신을 변론할 기회가 있었을까? 적법한 절차는커녕 자칫 잘못하면 기관단총에 난사 될 두려움에 빠져 있는 것은 아닌가? 최근 망명한 북한의 최고위층 태영호 공사의 인터뷰 내용 중, 광화문에서 정부와 지도자들을 향하여 시위하는 모습을 보고 놀랐다는 기사를 읽은 기억이 있다. 그렇다, 우리 조국도 지난 50년 민주주의의 훈련을 통하여 성숙해 가고 있다. 그리고 이런 성숙을 서로 인정하고 격려하는 가운데, 더 적법한 과정의 절차를 통하여 서로의 생각과 의견을 조율해 갈 수 있도록 자극해 한다. 그리고 교회 문화 안에서도 이런 적법한 절차를 통한 건전한 회의 문화, 토론 문화가 자리 잡을 수 있게 해야 한다. “이슬비에 속옷 젖는다”는 말이 있다. 그렇다, 어느덧 우리의 조국도 이렇게 멋있는 나라로 성숙해 가고 있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조국 대한민국이 자랑스러워진다. – 정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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