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Apr 부활을 누림
지난 화요일 자 조선일보 기사 중 한 가지 비극적인 기사를 보게 되었다. 기사의 제목은 “월가 성공신화 펀드 매니져, 호텔서 투신자살”이란 기사였다. 월 스트리트에서 펀드 매니져로 일하며 억만장자의 꿈은 이루었지만, 인생의 끝을 홀로 쓸쓸하게 자살로 마감했던 한 증권 펀드 매니져의 자살에 관한 기사이었다. 신문에서 읽은 한 줄 기사 내용이다. “월가는 머피에게 성공과 부를 줬지만, 행복은 그를 피해갔다.” 부[富]를 유지하기 위하여 늘 고심하며 급기야 우울증에 시달리며 “가족을 위해 쌓아 올린 매혹적인 삶을 유지하는데 따른 낙담이 더욱 커져만 갔다”고 기사는 적고 있었다. 부자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세리로서 동포에게 손가락질 받고, 키가 작아 늘 열등감에 시달렸던 삭개오를 예수님께서 만나 주신다. 그는 자신의 열등감을 세리장의 권력으로, 돈으로 가려 보려고, 죽기 살기로 돈을 모은 사람일 것이다. 하지만, 예수님을 만난 후 그의 인생에 변화가 일어난다. 그 변화의 중심에 돈에 대한 변화가 누가복음에 기록되어 있다. 삭개오는 자기 자신의 가치라고 생각하였던 그 돈을 기꺼이 이웃들과 나누고 그가 착복한 것은 네 배로 갚겠다고 선언한다. 이 변화는 그가 예수님을 만나 자비심이 갑자기 더 커졌다는 것이 아니다. 이 변화는 삭개오 안에 일어난 가치 기준의 변화를 의미한다. 삭개오는 이제 더 이상 자신에게 가치를 부여하는 것은 세상의 물질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임을 고백하는 것이다. 모르긴 몰라도, 삭개오는 예수님 만나기 이전 보다 훨씬 더 가난해졌을 것이지만, 그는 행복한 삶, 누림의 삶, 회복의 삶을 살았음에 틀림이 없을 것이다. 한국 가계 빚이 일 천조를 넘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고 한다. [도대체 일 천조 원이면 얼마나 큰 액수일까?] 한국의 많은 젊은이들이 능력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신용 카드로 명품 빽 그리고 옷, 고가 차를 탄다. 그들이 명품에 집착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자신들의 가치를 명품에서 찾기 때문이다. 명품이 자기의 가치를 부여하는 줄 알기에 명품이 없어지면 자신의 신세도 초라해 진다. 하지만, 예수님을 만나게 되면 예수 안에서 나의 가치를 찾기에, 종으로던지, 상전으로던지, 유대인이던지, 이방인이던지, 남자든지 여자든지 상관이 없이, 그리스도 안에서 겸손과 자신감, 기쁨과 감사 그리고 만족과 여유의 삶을 살 수 있다. 이번 부활 주일은 부활하신 예수 안에서 우리의 가치를 다시 발견하는 날이면 좋겠다. 그래서 세상이 어찌 변해도, 주님과 함께 하기에, 감사할 수 있고, 기뻐할 수 있으며 소망 중에 오늘을 누리며 살아내는, 부활을 누리며 살아내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기도해본다. – 정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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