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 Sep 한국 여자 배구
월드 그랑프리 게임 덕분에 지난 두 달간 한국 여자 배구에 빠져 살았다. 특별히 한국이 배출한 가장 우수한 선수 김연경 선수의 게임을 많이 본 것 같다. 터키 리그에서 뛰었는데 [지금은 중국 리그로 옮겼다] 정말 유럽의 장대 같은 선수들 가운데 전혀 꿇리지 않고, 돋보이는 선수 이었다. 배구를 계속 보면서 나는 배구에 대하여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구기 종목 중 가장 인간적인 경기는 야구라고 한다. 모든 구기 종목 중에 공보다 인간이 먼저 들어와야 점수가 나는 게임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배구를 시청하며 느낀 것은 모든 구기 종목 중에 가장 신사적인 게임이 배구인 것 같다. 배구는 단체 게임이면서 상대편 팀과 전혀 몸이 부딛히는 게임이 아니다. 그렇기에 상대방과 언성을 높일 일도 별로 없고, 남 신경 쓰지 말고 넘어온 공 실수 없이 잘 해결하면 된다. 그렇기에 팀이 무너지면 경기를 이길 수 없다. 경기를 보다 놀란 것은 선수들이 끊임 없이 서로를 격려한다는 것이다. 실수 해도 모든 선수들이 가서 격려한다. 점수를 따도 코트 중앙에 모여서 소리지르고 얼싸안고, 점수를 잃어도 소리 지르며 코트 중앙에서 서로 얼싸 안고 격려한다. 처음에는 선수들이 환호하며 코트에 모여서 점수를 딴 줄 알았는데, 점수를 놓친 것을 알고 의아해 한적이 있다. 실수를 해서 점수를 줘도 같은 편으로 질책하지 않는다. 벌써 자기 잘못을 다 알고 있기 때문이다. 실수를 책망하면 그 마음이 낙심이 되고, 그럼 경기를 풀어가지 못한다. 그래서 격려한다. 이 것이 진정한 스포츠 정신이라고 생각해 봤다. 그래서 그리스도인들은 배구 경기를 많이 봐야 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실수 해도 격려하고, 이겨도 격려하고 져도 격려하는 배구야 말로, 교회가 배워야 할 게임이다. 사실 교회 일을 할 때, 격려가 많이 필요하다.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자원하여 하는 일들이기 때문이다. 상상하여 본다. 서로가 서로를 책임지려 하는 공동체의 정신을 가지고 함께 격려하며 하나님 일을 감당하는 아름다운 공동체를 말이다. 경쟁과 책임 전가로 찌든 이 세상에서 그런 교회가 격려가 되고 도전이 될 것이다. 그리고 우리 뉴라이프가 바로 그런 공동체 이기를 기도하여 본다. – 정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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