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Oct 공동체의 지혜
KBS 프로그램 중 “명견만리[明見萬里]”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우리 사회가 당면한 미래 이슈들을 선정하여 직접 취재하고 여러 강연자들을 통하여 청중과 소통하는 가운데 개인, 그리고 사회 공동체가 미래를 준비할 수 있게 하는 교양 프로그램이다. 강연의 내용들이 책으로도 엮어져 출판도 되었다. 프로그램이나 책을 홍보하려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명견만리[明見萬里]라는 말 중 한자 “밝을 명-明”이란 한자[漢子]를 좀 생각해보기 위함이다. 성경에 등장하는 단어 중 총명하고 사리에 밝음을 의미하는 “명철 – 明哲”이란 말에도 바로 이 “밝을 명[明]”자가 사용된다. 밝을 명자는 날일[日]자와 달월[月]자가 합쳐진 한자이다. 왜 사리의 밝음을 표현하기 위하여 날 일[日]자와 달 월[月]자를 합쳐 놓았을까? 그 이유는, 사리에 밝다는 것 혹은 지혜가 있다는 것은 “낮과 밤”을 “하루와 한 달”을 동시에 볼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즉 포괄적 사고, 전체와 개인, 하루와 한 달, 낮과 밤을 동시에 볼 줄 아는 것이 바로 지혜이기 때문이다. 성도는 낀 세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이 말은 이미 우리가 가운데 임한 하나님 나라와 미래에 완성 될 하나님의 나라를 동시에 볼 줄 알며, 오늘을 중요시 여기되 미래를 또한 품을 줄 아는 포괄적 사고를 가진 이들이 곧 성도라는 의미이다. 공동체 안에 이런 포괄적 사고를 가진 사람들이 많아 질 때, 공동체는 세상을 섬기며, 도래할 하나님 나라를 기대하는 가운데 지혜롭게 세상에 대처하며 사역할 수 있을 것이다. 기도한다. 포괄적 사고를 가지고, 미래를 준비하는 지혜로운 공동체가 되어 세상을 잘 섬기는 교회로 거듭나기를 말이다. – 정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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