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 Nov 경건을 연습하라
나에게 성격적 결함이 있다. 완벽주의적 성향이다. 하지만 인간이 어찌 완벽할 수 있는가, 감각, 지성, 영성 모든 것이 이미 인간이라는 제한을 짊어지고 살아가는 존재가 아닌가? 완벽하지 못한 사람이 완벽주의자로 살아가려 하려니, 얼마나 힘든가? 완벽주의자들은 자기 신상뿐 아니라, 가족 이웃의 신상도 들들 볶는다. 나는 예수님이 좋다. 이런 부족한 나를 서서히 치유해 주시기 때문이다. 완벽주의자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이 실패, 그리고 그 실패를 바라보는 남의 이목이다. 목회를 시작한 후, 너무너무 스트레스를 받았다. 설교도, 행정도, 인간 관계도 깔끔하게 완벽히 처리하고 싶은데, 어느 것 하나 내 마음대로 되는 것이 없었다. 그때 읽었던 디모데를 향한 바울의 권면이 큰 위로가 되었다. “[7] 망령되고 허탄한 신화를 버리고 경건에 이르도록 네 자신을 연단하라 [8] 육체의 연단은 약간의 유익이 있으나 경건은 범사에 유익하니 금생과 내생에 약속이 있느니라”는 디모데 전서 4장의 말씀이다. 이 구절은 옛 개역 성경 번역이 더 좋다. “[7] 망령되고 허탄한 신화를 버리고 경건에 이르도록 네 자신을 연단하라 [8] 육체의 연단은 약간의 유익이 있으나 경건은 범사에 유익하니 금생과 내생에 약속이 있느니라.” “연습하라!” 연습은 실패를 전제로 하는 것이다. 연습한다는 것은 결국 반복해서 실패하는 것이고, 실패에서 불구하고 멈추지 않고 지속함으로 이르는 것이 성장이고 성숙이다. “경건을 연습하라”고 하신 하나님의 교훈이 감사하다. 우리의 실패를 인정하여 주시되, 그 실패에 머물지 않고, 그리스도 장성한 분량의 충만까지 자라갈 수 있게 하시는 하나님이 너무 고맙다. 그렇다, 경건의 실수 할 수 있다. 실패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실패에서 머물지 않고, 과거의 실수를 거울 삼아 오늘도 그리스도를 닮고자 노력한다면, 언젠가 그리스도를 닮는 날이 오지 않겠나. 혹 저지르는 실수에 너무 자기 학대, 비하하지 않고, 내 두 눈을 십자가에 고정하고 나는 이 길을 또 가야겠다. 나는 오늘도 연습한다! – 정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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