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 뉴라이프 선교 교회 | 많이 쓰면 닳고 지저분하다. [앵콜 칼럼 #6,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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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쓰면 닳고 지저분하다. [앵콜 칼럼 #6, 2016]

많이 쓰면 닳고 지저분하다. [앵콜 칼럼 #6, 2016]

나는 차를 깨끗이 타는 편이다. 세차를 가끔 한다. 나는 차의 밖보다 차 안이 더 깨끗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겉을 1번 세차할 때 차 안은 적어도 3번 구석구석 먼지를 털고 바닥을 베큠을 한다. 베큠을 하다 보면, 운전자 자리 카펫이 제일 많이 닳아있고 또 제일 지저분하다. 흙 먼지, 돌, 풀, 당연하지 않는가? 자동차 운전석이야 말로 가장 많이 쓰이는 곳이기 때문이다. 그러고 보면, 많이 쓰이는 곳은 쉬이 더러워지고 또 쉬이 닳기도 한다. 어느 날 차 안을 베큠하며 문득 우리 인생도 이와 같다는 것을 생각하여 보았다. 많이 쓰이는 인생은 때로 더러워지기도 하고 그리고 또 닳기도 한다. 인생의 가장 큰 축복이 무엇인가? 쓰임 받는 것 아닌가? 더러워질 것 두려워해서, 닳을 것을 두려워해서 인생이 쓰임 받지 못한다면 그것은 불행이다. 교회도 그렇다. 성장하고 쓰임 받는 교회 안에 크고 작은 불협화음이 있다. 몸도 가끔 감기가 들고, 몸살이 나서 열이 나듯, 사실 그런 불협화음이 있는 것이 생명의 증거 아닐까? 아이들이 북적거리면 교회는 비록 지저분해질지 모르지만, 그것은 또한 생명력으로 풍성한 교회의 증거 아닌가? 추사 김정희 선생은 70평생 10개의 벼루를 갈아 구멍을 내었고, 천 자루의 붓을 닳게 하였다고 한다. 추사의 손에 들린 붓, 먹, 벼루가 가장 행복한 벼루, 먹, 붓이 아니었을까? 한국말 명언 중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그나?”라는 말이 있다. 자, 하나님께 쓰임 받다 더러워지는 것 두려워하지 말자. 우리 인생 하나님의 손에 들려 닳도록 쓰임 받을 수 있다면 그게 제일 큰 행복일 것이다. 자, 다시 한 번 마음 조여 잡자. 십자가 푯대를 바라보자, 그리고 하나님의 손에 들려 쓰임 받는 멋진 그릇들이 되어보자! – 정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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