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Oct 가만히 두어 더 깨끗해지는 집은 없다!
나는 일을 하다, 생각이 막히면 청소를 한다. 책상 위, 컴퓨터 뒤, 책꽂이 구석구석 먼지를 닦다 보면 잠시 하던 일들을 잊게 되고, 얼마간의 시간이 지나면, 다시 생각의 끈을 잡게 되고,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일을 시작할 수 있다. 어느 날, 부지런히 책상을 닦다가, 혹시 시간이 지나며 더 깨끗해지는 집이 있으면 어떨까 생각해 보았다. 하지만, 우리가 잘 알고 있듯이 어떤 집도 가만히 두어 더 깨끗해지는 법이 없다. 아무리 청소를 깨끗이 해놓고 조심히 써도, 다시 먼지가 앉고, 아무리 정리를 잘 해 두어도, 모든 물건들의 위치가 흐트러지고 어지러워진다. 더러워지고 어지러워진 방을 정돈 된 상태로 되돌리기 위해서는 닦고 정리하는 에너지가 반드시 필요하다. 시간이 왜 한 방향으로 흐르는가? 그 이유는 우주를 지배하는 열역학 제 이 법칙 엔트로피 법칙 때문이다. 모든 정돈 된 것은 반드시 혼돈을 향하여 간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가만히 두어 더 깨끗해지는 집은 없다. 그리고 든 생각, 우리 마음도 가만히 내버려 두어 더 성숙해지거나, 더 정돈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우리 마음도 닦고 조이고 기름 치지 않으면, 시간이 흐를수록 더 혼돈을 향하여 가고, 반드시 퇴보하게 되어있다. 그렇다, 우리 마음은 단지 시간이 흘러 나이를 먹는다고 성숙해지지 않는다. 우리 마음의 방도 닦고 정리가 필요하다. 그런데 방이 어지러워지면 걸레를 들고 먼지를 닦고 흐트러진 책들을 정리하면 되지만, 우리 마음은 어떻게 정리할 수 있을까? 하나님의 말씀이다.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이다. 기도이다. 찬양이다. 영혼을 살찌우는 독서이다. 말씀, 예배, 찬양 그리고 독서가 바로 우리가 사용해야 할 영적 걸레이다. 만일 우리가 말씀과 예배, 기도와 찬양, 그리고 독서를 통하여 우리의 마음을 닦고 조이면, 시간이 흘러감에 우리가 더욱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데까지 자라갈 수 있을 것이다. 벌써 2019년도 회계 연도 두 번째 주이다. 터닝 포인트로 지내고 있는 이 주간, 다시 한 번 가만히 두어 더 성숙해지는 마음이 없음을 기억하며, 더욱 예배와 말씀의 은혜를 사모하는 가운데 우리 마음이 더욱 성숙하여 갈 수 있기를 기도한다. – 정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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