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Jul 설렘,견딤,버팀
얼마 전 이찬수 목사님 설교를 듣던 중 책 한 권을 소개받았다. ‘곤도 마리에’의 책 “설레지 않으면 버려라”는 책이다. 나도 2011년 나온 저자의 첫 책 “인생이 빛나는 정리의 마법”이란 책을 읽으며, 비록 단순한 내용이었지만, 읽고 좋은 느낌을 받은 적이 있다. 곤도 마리에는 ‘정리의 여왕’이란 말을 들으며, 집을 정리하며 인생까지 다시 정리하는 ‘소비주의적 미니멀리즘’으로 일본과 미국에서 선풍적 인기를 얻고 있는 사람이다. “설레지 않으면 버려라”는 책에서 저자는, “정리란 버리는 것”이라고 정의를 하고, 버리는 기준으로, 그 물건을 가슴에 대고 설렘이 없으면 버리라는 것이다. 설렘, 참 듣기 좋은 말이다. 설렘을 주지 않는 물건을 버리라는 말에 정말 동의가 되었다. 그런데, 문득 “이런 정리의 개념을 인간 관계에도 적용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내나 혹은 남편을 살포시 안아보고 설렘이 없으면 버려? 자녀를 안아보고 설렘이 없으면 버려? 하나님께서 우리를 안아 보시고, 설렘이 없으면 버리실까? 바울의 [로마서 5장 8절]의 선언, 너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 아들을 보내어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게 하심으로 우리에 대한 사랑을 확증하여 주셨다는 말씀을 묵상해 보면, 하나님은 그러지 않으셨다는 것을 바로 알게 된다. 죄인 된 인간이 거룩한 하나님께 무슨 설렘을 줄 수 있단 말인가? 그렇다, 성숙한 인간 관계는 설레지 않아도 끼고 가는 것이다. 이웃을 위하여 버텨주고, 견뎌주는 것, 그리고 그 사람을 마음에 품고 기도하여 주는 것이다. 바로 우리가 받은 하나님의 사랑이고 우리가 실천할 사랑이다. 그러고 보니, 내 주변의 모든 이웃들로 감사하다. 너무도 부족한 나 같은 사람을 아직도 견뎌주는 아내, 자녀, 그리고 교회, 주변의 동역자 친구들이 감사하다. 나도 다짐한다. 사랑의 견딤, 사랑의 버팀을 통하여 주님 다시 오시는 날까지 주님께서 나를 견뎌 주시는 것처럼, 나도 이웃을 견디며 살아야겠다. – 정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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