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Jan 준비되어 있는가?
2019년 12월 25일, 세계적인 리트 [예술 가곡]의 거장이었던 페터 슈라이어의 죽음 소식을 신문은 알렸다. 슈만의 낭만 가곡, 또 바로크 음악에 능숙하여, ‘마태 수난곡’ 등 바흐의 작품의 탁월한 해석으로 각광을 받았을 뿐 아니라, 모차르트의 작품도 능숙하게 다루었다. 신문은 페터 슈라이어를 “서정성 넘치는 지적인 리릭 테너로 독일 리트의 문학적, 서정적 아름다움을 알리는 데 커다란 역할을 했다[조선일보, 12월 27일]”고 소개했다. 페터 슈라이어의 죽음과 간단한 생애를 읽다 나의 관심을 끈 것은, 그가 세계적인 명성을 얻게 된 계기였다. 기사는 그 계기를 이렇게 소개했다. “동독에서 명망을 떨치던 그가 세계적으로 알려진 건 1967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무대에 서면서다. 당시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무대에 서기로 한 불세출의 테너 프리츠 분덜리히가 사고로 갑자기 세상을 떠나면서 ‘대타’로 무대에 선 그는 슈베르트와 슈만의 낭만 가곡을 불러 커다란 호평을 받았다.” “대타!” 동독에서 명성을 떨치던 그가, 프리츠 분덜리히의 급작스러운 죽음으로 세계적 명성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 것이다. 페터 슈라이어는 그 기회를 계획하거나 기획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냥 그 때 거기에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한 가지 중요한 것은 그가 노래로 준비되어 있었다는 것이다. 그렇다, 인생에 이런 기회는 오기도 하고 오지 않기도 한다. 기회는 우리가 통제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그 기회가 왔을 때, 준비되어 있는가 있지 않는가, 그 준비만 우리가 통제할 수 있다. 또 새로운 한 해가 우리 앞에 열렸다. 언제 성공의 기회가 올지 알지 못하지만, 우리가 그 기회를 온전히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다면, 그 기회가 우리에게 큰 기쁨을 가져올 것이다. 기도한다, 매일 성실하게 기도, 말씀, 그리고 세상의 일들을 준비하는 가운데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영적, 세상적 기회를 주실 때, 그 기회를 온전히 활용할 수 있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기도한다. – 정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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