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Feb 순종
예정 대로라면, 오늘 2부 예배를 마친 후, 서둘러 덴버 공항으로 가서, LAX, 인천을 경유, 캄보디아로 가야 했다. 하지만,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2월 NLMA 연합 한어부 단기선교가 10월로 연기되었기에 오늘 나는 느긋하게 예배를 인도하고, 오후까지 남아 교회 일들을 돌볼 것이다. 젊어서는 이런 일이 생기면 많이 짜증이 났다. 하나님께도 심하게 강짜를 부리고는 하였다. 다 하나님 나라 잘 되자고 하는 일인데, 왜 이러시냐고 말이다. 내가 선한 의도를 가지고 하나님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착각]하였기에, 하나님은 내가 계획해 놓은 대로 모든 것을 다 하셔야 하는 분으로 생각했다. 그래서, 참으로 부끄러운 고백이지만, 기도한다는 명목으로 하나님을 가르치려 든 적도 있어 지금 생각하면, 너무 하나님께 부끄럽고, 죄송하다. 목회 30년, 이제 깨닫는 것이 있다. 내가 선하게 생각한 것이 다 선한 것이 아니고, 하나님께 막으실 때, 그럴 만한 이유가 있고, 하나님께서는 일어나는 모든 일을 합하여 나와 하나님 나라를 위하여 가장 선한 길로 인도하신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이제 조급해하지 않는다. 나의 계획이 막힐 때, 오히려, 성소를 향하여 손을 들고 감사한다. 그리고 찬양한다. 그리고 오늘 내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 다시 생각하고, 할 수 없는 일로 마음에 부담, 분노를 갖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감사하여 성실하게 그 일을 감당하려 한다. 한 주간 내내, 내 마음을 떠나지 않는 찬양이다. “주님 말씀하시면, 내가 나아가리다. 주님 뜻이 아니면, 내가 멈춰서리다. 나의 가고 서는 것, 주님의 뜻에 있으니, 오 주님 나를 이끄소서. 주님 뜻하신 그 곳에 나 있기 원합니다. 이끄시는 대로 순종하며 살리니, 연약한 내 영혼 통하여 일하소서, 주님 나라와 그 뜻을 위하여.” 교회와 나를 향하여 나보다 더 좋은 계획과 위대한 계획을 가지고 계신 하나님, 그분을 쫓아 가는 길이 너무 기쁘고 감사하다! – 정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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