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 Mar 삶의 의지
“미술관 옆 동물원”이란 영화로 유명한 이정향 영화 감독은 “천국의 속삭임”이란 영화의 평을 읽고 일기에 기록해 놓았다. 이렇게 평론은 시작된다. “스위스 정신학자 폴 투르니에는 ‘고통과 영광은 세트 메뉴가 아니다’고 했다. 신이 영광을 안배해 놓고 고통을 주는 것이 아니라, 고통 후에 나락으로 떨어질지, 더 높이 치솟을 지를 고통받는 자의 결단에 맡긴다는 것이다. 그 고통이 걸림돌이 될지, 디딤돌이 될지는 돌을 마주한자에게 달려있다.” 마음에 큰 울림이 있었다. 고통의 상황, 힘든 상황을 단지 힘들게 여기는 것이 아니라, 영광을 향한 인생의 디딤돌로 삼는 것이 나의 선택이 될 수 있다는 말에 도전을 받았다. 최근 성경읽기를 하는 중, 가나안 정복을 마치고, 이스라엘에 백성들에게 하나님을 경외하며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삶을 살도록 권면하는 말씀 중 여호수아 23장 11절 말씀이 마음에 박혔다. “그러므로 스스로 조심하여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 우리가 받은 구원을 스스로 돌아보게 하고, 스스로 행동하게 하는 생명이다. 삶의 의지이다. 그렇기에 우리 삶 가운데 일어나는 모든 일에 대하여 우리는 선택할 수 있다. 바로 구원의 특권이다. 고난을 영광의 디딤돌로, 하나님을 더욱 사랑하고 의지하는 디딤돌로 삼거나, 혹은 불평과 원망, 좌절, 냉소감으로 이 세상을 사는 것은 우리의 선택이라는 말이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민주화를 위하여 평생을 바친 넬슨 만델라의 말이 내 귀를 맴돈다. “인생의 가장 큰 영광은 결코 넘어지지 않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넘어질 때마다 일어서는데 있다.” 벌써 3월 둘째 주이다. 이미 많은 일들이 우리 가운데 일어났다. 잠시 마음을 쉬며, 영혼의 호흡을 고르며 생각한다. 내가 그 모든 일들을 앞으로 임할 하나님 영광의 디딤돌로 사용했는지를! – 정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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