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Apr 하나님의 음성 듣기
언제부터 인지 내 페이스북 계정에 동물 구조 비디오 영상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특별히, 덫에, 혹은 철조망 담을 뛰어넘다 철조망에 걸려 버린 말, 진흙탕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사슴, 어망에 칭칭 감겨 그물이 살 속을 파 들어가고 있는 바다표범 등의 동물들을 구조해 내는 영상물들이다. 그런 일들을 자원해서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에 놀라웠고, 또 그 영상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일전에, 머리에 큰 뿔을 가진 사슴이 철조망 담을 넘다 발이 걸리고, 스스로 풀어 나려고 버둥거리다 더 감겨버려 심각한 부상을 당한 영상을 보았다. 거의 작은 말 만한 덩치의 사슴이었다. 그런데 가만히 있으면 곧 구조를 받을 수 있는데, 자신을 구조하려는 사람들을 뿔로 들이 박으려고 하고, 버둥대며 발을 자꾸 움직여 도우려는 사람들을 위험에 처하게 한다. 그 영상을 보며, 속으로 그 사슴에게 좀 가만히 있으라고, 곧 구조될 것이라고 말하고 싶은 충동이 들었다. 그러다 갑자기, 자기를 구하려는 사람들을 해하려고 하는 그 동물을 보며, 십자가에 달려 죽어 주신 예수님이 묵상 되었다. 인간을 죄에서 구하시려 오신 예수를 도리어 십자가에 죽게 한 인간들을 기억한다. 그리고 생각한다, 만일 그들이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었다면… 기근과 깜부기 재앙, 가뭄을 보내시며 우리를 돌아오라 청하시는 아모스의 하나님을 상기 한다. 하나님은 지금 이 시대의 상황을 통하여 우리에게 말씀하고 계시다고 믿는다. 우리 생존 여부는 바로 그 말씀을 듣는가에 달려있다. 오늘 날,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이해되지 않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바로 이때 물어야 한다. 하나님은 우리 공동체에, 우리 가정에, 우리 개인에게, 이 시대를 향하여 무엇을 말하고 계신 가를 말이다. 또 한 가지 동물 구조 영상을 보며 생각한 것은 ‘감사’이다. 구조 받은 동물 중 어느 것도, 자신을 구해준 인간에게 감사하는 것을 보지 못했다. 뒤도 돌아보지 않고 자기 갈 길로 간다. 동물이니까… 하지만, 구원받은 우리는 그렇지 않다. 구원하여 주신 것으로 마음에 벅차오른 감동과 감사로 하나님의 임재를 떠날 수 없다. 어떻게 해서든지 받은 은혜의 감사를 예배로 돌려드린다. 바로 이것이 새로운 생명으로 거듭난 성도의 마땅한 반응일 것이다. 더욱 깊이 생각하며 하나님의 메시지를 묵상하는 것, 우리를 구원하여 주신 하나님께 감사함으로 예배하는 것, 나의 소중한 일상, 아니 우리 모두의 소중한 일상이 되기를 기도한다. – 정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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