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May 진정한 사랑
나는 가수 이문세를 좋아한다. 그의 모든 노래들을 좋아하는데, 내 마음에 특별히 담아 놓은 노래는 “옛 사랑”이란 노래다. 이 노래를 좋아하는 이유 중 한 가지는 그 노래에 등장하는 “사랑이란 게 지겨울 때가 있지”라는 가사 때문이다. 이만큼 살아보니, 그 의미가 마음에 다가온다. 그렇다, 사랑은 늘 사이다처럼 튀는 핑크빛 감정이 아니다. 물론 그런 때도 있지만, 거의 대부분 사랑이란, 지겨워지고, 힘들고, 포기하고 싶음에도 불구하고, 매일 꾸준하게 반복하는 것이다. 사랑의 능력이란, 사소하고 평범한 일들을 자원하여 선택하고 감당하는 용기이다. 사랑은 일상이 주는 지루함을 견디며 나를 희생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이다. 자식을 향한, 배우자를 향한, 때로 하나님을 향한 사랑도 다르지 않다. 하나님은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우리를 향한 아버지의 사랑을 아들을 십자가에 달려 죽게 하심으로 확증하여 주신 분이다. 거의 대부분, 이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들이 원하는 것을 다 가지고, 뜻한 일들이 다 이루어지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하나님을 향한 진정한 사랑은 내 뜻대로 이뤄지는 일들이 별로 없을 때도,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 다만 의무로 여겨질 때도, 결단코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하는 성실함이다. 더 이상 나는 주변에 나를 좋아하는 사람들로 친구를 만들려고 하지 않는다. 나를 좋아한다는 것은 내가 잘한 그 무엇을 사랑하는 것일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제 내가 정말 갖고 싶은 친구는 성실한 친구이다. 자기 자리를 지킬 줄 아는 친구, 나의 약점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나를 지지하고 그 약점을 기꺼이 책임지려는 친구, 이런 성실한 친구들이 바로 나를 진심 사랑하는 친구이다. 그리고 기도한다, 그런 친구를 원하는 것만큼 그런 사랑의 친구가 되어질 수 있도록 나 자신을 도전하며 하나님의 도움을 간구한다. 뉴라이프 공동체 안에서, 이런 사랑으로 그리스도가 드러나는 공동체가 되기를 아울러 기도한다. – 정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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