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 뉴라이프 선교 교회 | 만년필 유지 보수법
18707
post-template-default,single,single-post,postid-18707,single-format-standard,ajax_fade,page_not_loaded,,qode-theme-ver-11.1,qode-theme-bridge,wpb-js-composer js-comp-ver-7.5,vc_responsive

만년필 유지 보수법

만년필 유지 보수법

나는 만년필로 글씨 쓰는 것을 좋아한다. 만년필도 여러 자루 있다. 만년필은 좋지만, 그때그때 잘 사용하기 위해서는 유지 보수가 되어 있어야한다. 얼마 전 값싸지만 내가 좋아하는 만년필을 오랜만에 꺼내 쓰려했다. 그런데 만년필 뚜껑 안에서 잉크가 흘러나와 바로 쓸 수 없었고 손에 잉크를 잔뜩 묻혀가며 닦은 후 쓰게 되었다. 평소에 그런 만년필이 아닌데 오래 쓰지 않으니 만년필 뚜껑 안에서 잉크가 증발하며 새어 나온 것이다. 만년필을 잘 유지하는 것은 그렇기에 자주 쓰는 것이다. 만년필은 자주 써야 촉도 자기 마음대로 길이 잘 들고, 잉크도 잘 흐른다. 하지만 어쩌다 한 번 쓰려고 하면, 어떤 만년필들은 잉크가 말라 버려 글씨가 써지지 않거나, 혹은 잉크가 흘러나와 바로 쓰지 못하고 반드시 한 바탕 청소를 해준 후에야 쓸 수 있다. 만년필을 최상의 상태로 잘 유지하는 방법은 만년필을 자주 사용하여 글을 쓰는 것이다.

오늘은 추수감사 주일이다. 감사를 한문으로 느낄 감感자에 사례할 사謝자로 감사라고 쓴다. 느낄 ‘感감’자는 다한다의 뜻을 가진 함[咸]자에 마음 심[心]자를 더한 즉 마음을 다한 느낌이고, 사례할 ‘謝사’자는 쏜다는 뜻의 ‘쏠 사[射]자’에 말씀 ‘언[言]변’을 더해진 것이다. 즉 감사는 마음에 다하여 느껴진 것을 말에 실어 마음 밖으로 쏘아 보내는 것이다. 감사는 그렇기에 표현되어야 한다. 혼자 느끼고 마음에 품어 둔 것은 진정한 의미의 감사가 아닌 것이다. 감사를 잘하는 사람은 그래서 입으로 눈으로 행동으로 상대방에게 감사를 드러내어 표현한다. 그리고 감사를 표현하는 사람일수록 더욱 감사를 잘하게 되고, 풍성한 감사의 삶을 살게 된다.

감사는 만년필과 다르지 않다. 만년필이 쓰면 쓸수록 더 잘 써지는 것과 같이, 감사는 마음 밖으로 표현하면 할수록 더욱더 풍성한 감사의 삶을 누리게 된다. 자, 오늘 우리가 평소에 감사하다고 느꼈던 이웃 형제 자매, 부모님, 자녀들, 배우자에게 감사를 표현해 보면 어떨까? 하나님께도 풍성한 마음으로 감사하는 가운데 2022년의 추수감사 주일을 더욱 풍성하게 보내기를 소망해본다. – 정대성

 

No Comments

Sorry, the comment form is closed at this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