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Nov 4개월 단상
우리 교회에 부임한지도 어느덧 4개월이 지났다. 올해 7월 둘째 주일부터 사역을 시작했고 이번 주가 정확히 4개월이 된다. 사역을 시작한지가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제법 우리 교회 성도들의 얼굴과 기도 제목들이 눈에 들어온다. 지난 4개월을 보내면서 목회 사역에 대한 소감과 느낀 점을 나누고 싶다.
뉴라이프 선교교회에 오기 전, 기도를 하면서 하나님께서 과연 우리 가정을 어떤 교회로 보내실까? 늘 궁금했었다. 주위를 돌아보면 교회 분열의 아픈 역사를 가진 이민교회들이 참 많다. 때문에 나와 아내의 간절한 기도제목 중 하나는 “목회자에 대한 이미지가 좋고 상처와 분열이 없는 건강한 교회를 만나게 해달라는 것”이었다. 감사하게도 하나님은 지난 20년간 이곳 덴버 지역에서 존경받는 전임목사님의 리더쉽 아래에서 상처와 분열이 없이 건강하게 성장해온 콜로라도 뉴라이프 선교교회로 우리를 인도해 주셨다. 또 모든 청빙 과정의 절차속에서 우리는 이곳이 바로 하나님께서 보내주신 교회라는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 그 결과 뉴라이프에서의 목회 사역은 말 그대로 기대와 감사한 마음에서 시작하게 되었다.
지금까지 4개월의 시간이 흐르는 가운데 주님은 우리 교회에 대한 더 큰 기대와 사랑 그리고 긍휼의 마음을 품도록 해 주셨다. 먼저 교회를 위해 지난 20년 동안 헌신한 분들의 눈물의 기도와 섬김을 생각하면 너무나 감사한 생각이 든다. 또, 남녀노소 골고루 분포된 성도들과 성숙한 리더와 봉사자들, 오이코스의 모임을 보면서 나의 마음은 미래에 대한 기대와 소망으로 차오르게 된다. 각 예배 때마다 하나님의 은혜를 사모하는 많은 성도들을 만나게 된다. 그럴때마다, 부족한 종을 말씀의 사역자로 세워주셨는데 성도들을 목양하는데 있어 지혜와 능력을 주시도록 더욱 주님을 의지하고 기도하게 된다. 또 여러가지 어려운 상황과 고통 가운데 신앙 생활하는 성도들도 알게 되었다. 이들을 위한 참된 동역자요 중보자가 되기를 원한다.
지금까지 넉 달 동안의 목회 가운데 가장 큰 기쁨은 무엇보다 사랑하는 성도들을 인격적으로 만나고 서로 알아가는 일이다. 지금까지 몇몇 성도들을 심방하고 여러 오이코스들을 방문하면서 사랑하는 새 식구들을 만나는 일이 얼마나 행복하고 기쁜 일인지 모른다. 아직은 서로에 대한 믿음과 신뢰를 쌓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었지만 주의 종의 가정을 따뜻하게 환대해 주시고 중보해 주시는 성도들이 있어 큰 힘과 은혜가 된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이곳으로 불러 주신 부르심을 따라 앞으로 주님이 기뻐하시는 종, 우리 성도들을 더욱 사랑하고 섬기는 종이 될 수 있도록 계속 기도를 부탁드린다. – 신지훈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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