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 Jun 말씀으로 보는 오늘의 운세?
설교를 듣다 이런 썰렁한 유머를 들었다. 여러 가지 힘든 상황에서 고민하던 청년이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기로 하고, 말씀대로 하기로 하고, 오늘 내가 펴서 처음 내 눈에 들어오는 것을 내게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그대로 행하기로 결심하고 잠시 기도한 후, 성경을 펴자 마태복음 27장 5절이 보였다. “유다가 은을 성소에 던져 넣고 물러가서 스스로 목매어 죽은지라.” 당황한 청년, 설마 이런 말씀을 주시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고 다시 성경을 펴자 누가복음 10장 37절이 눈에 띈다. “이르되 자비를 베푼 자니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가서 너도 이와 같이 하라 하시니라.” 아니, “너도 이와 같이 하라”시니? 아, 인생은 삼세판, 그가 다시 성경을 펴자, 요한복음 13장 27절이 들어온다. “조각을 받은 후 곧 사탄이 그 속에 들어간지라 이에 예수께서 유다에게 이르시되 네가 하는 일을 속히 하라 하시니.” 우스개 소리 같지만 말씀에 대한, 하나님께 대한 우리의 의식 수준을 엿보게 하는 것 같다. 끊임없이 말씀을 도구로 내가 원하는 것을 얻어내는 부적과 같이, 아니 하나님까지도 사용하여 내가 원하는 것을 얻으려는 성향이 만연하다. 독서와 관련 율곡 이이 선생의 말이 귓전을 때린다. “책을 읽을 때는 단정히 앉아서 마음을 모으고 뜻을 극진히 하여, 골똘히 생각하고 깊이 연구하여야 한다. 이렇게 해서 글속에 담기 뜻을 깊이 이해하고, 구절마다 반드시 실천한 방법을 찾아야 한다. 만일 입으로만 읽고 마음으로 본받지 않거나, 행동으로 실행하지 않는다면 책은 책대로 나는 나대로 되고 말 것이다. 이렇게 책을 읽으면 아무리 많은 책을 읽는다 하여도 아무 소용이 없다.” 다시 마음과 옷을 여미고 성경 앞에 선다. 꾸준히, 마음 깊이, 골똘히 생각하고 연구하며 구절마다 실천한 방법을 찾아, 성경이 나를 읽게 하는 가운데 하나님의 사람으로 만들어지고 싶다. 성경 읽자! – 정대성
Sorry, the comment form is closed at this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