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 Jun 모파상 목걸이
이번 주간 한 살을 더 먹게 되었다. 아침 묵상을 하는데 문득 떠오른 생각은 모파상의 ‘목걸이’이었다. 아름다운 외모를 가지고 가난한 집에 태어난, 허영심에 빠진 하급 공무원의 아내인 여자 주인공이, 남편이 어렵게 구한 티켓으로 장관 집에서 열리는 파티에 참여하는 것으로 스토리는 시작된다. 파티에서 화려하게 보이기 위하여 친구의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빌려 파티에 간 주인공, 꿈 같은 시간을 보내고, 싸구려 마차를 타고 돌아오는 길, 화려한 파티와 싸구려 마차가 비교되며 자존심이 더 상해버려 남편에게 성질을 부리다 집에 도착하여 보니, 목걸이가 보이지 않는다. 자존심에 고리 대금의 사채까지 빌려 똑 같이 생긴 목걸이를 거금을 들여 사서 같다 주고, 부부는 10년을 고생하며, 빚을 다 갚아 가는 동안 여주인공은 찌들은 삶에 폭삭 늙어 버린다. 잃어버린 세월에 분노하던 주인공 어느 날 길을 걷다 목걸이의 주인을 만난다. 목걸이의 주인은 너무 변해 버린 주인공을 알아보지 못하다가 겨우 알아보고 대화를 하다 자신이 빌려준 목걸이를 잃어버렸다가 다시 사기 위하여 10년을 고생했다는 주인공의 말을 듣고 목걸이 주인이 외쳤다. “어쩜, 어떡하면 좋아 마틸다! 그 목걸이는 가짜였어!! 기껏해야 500프랑 밖에 나가지 않는…”
나름 열심히 살아왔다고 생각하였는데 어려서 읽은 이 스토리가 생각나며 나에게 말을 걸어온다. “너는 진짜를 위해 살았나, 가짜를 위해 살았나?” 또 생각이 엄습했다. “나는 진짜인가, 가짜인가?” 윤동주 시인은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고 노래했는데, 나도 진실을 좇으며, 죽는 날까지 부끄럼 없는 삶, 진짜의 삶을 살아 내기를 소원해 본다. 본성이 죄로 물든 내가 어찌 진짜가 될 수 있으랴, 나이를 한 사람 더 먹은 나, 더 하나님의 은혜가 필요하고, 더 성령님의 책망이 필요하고, 더 말씀이 필요함을 깨닫는다. “주여 나를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 정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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