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 Feb 견문발검[見蚊拔劍]
내가 좋아하는 한자 사자성어 중 “견문발검[見蚊拔劍]”이란 말이 있다. “모기를 보고 칼을 빼어 든다”는 말, 즉, “하찮은 일에 너무 거창하게 덤빈다”는 의미의 말이다. 목회 경험 중, 사역을 잘 감당하기 위하여 필요한 세 가지 가치가 있음을 알게 되었다. “분별, 선택, 집중!” 아마, 가장 중요한 것이 “분별”인 것 같다. 중요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잘 구분해서 정말 칼을 뺄 때 칼을 빼고 그렇지 않을 때 지나갈 수 있는 지혜가 분별이다. 이 분별의 지혜가 없으면, “열심히 잘 못 살 수 있다.” 바로 “견문발검,” 하찮은 일에 거창하게 덤비며 인생을, 시간을, 감정을 낭비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선택이다. 목회 초년병 시절에는 다 잘하고 싶었다. 가정도, 설교도, 성경공부, 심방도, 행정도, 소그룹 모임도, 인간 관계도 다 잘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잘 할 수 있다고 덤벼들었다. 하지만, 목회 시작 한지 얼마 되지도 않아 건강을 잃은 후에야 내 부족을 절감하게 되었고, 그 때부터 내가 정말 목숨을 걸고 잘해야 하는 일에 대하여 신중하게 생각하고, 못하는 것을 인정하며, 선택하게 되었다. 목사로서 내가 가장 먼저 선택한 것은 “말씀”이다. 하나님의 말씀의 능력을 신뢰하기에, 말씀이 내 삶에, 교회에, 성도님들의 삶에 스며들 수 있다면, 우리 모두를 온전케 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기 때문이고, 아직도 이런 선택에 후회가 없다. 그리고 집중이다. “바보들은 결심만 한다”는 책을 보며 많은 도전을 받은 기억이 있다. 아무리 분별하고, 선택한 후 집중해서 실천하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시간을 내어 집중해야 한다. 결심한 것을 실천에 옮기려는 노력, 그 실천의 과정에 집중하여 정성을 다하는 것, 바로 인생 성공의 비결이다. 오늘도 나는, 분별의 은사를 간구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한 인격적, 사역적 성숙을 위하여 기도한다. – 정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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