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 Jan 단순하게 생각하기
젊어서 나의 가장 큰 고민은 너무 복잡하게 생각한다는 것이었다. 완벽주의자들에게 치명적 맹점이다. 사실 이런 복잡한 생각 때문에 불면의 깊은 늪에 빠져들었는지도 모른다. 생각이 꼬리를 물기 시작하면, 끝이 없는 심연을 향하여 내려가듯 빠져들게 되고, 결국 밤을 꼬박 새우기가 일상이었다. 그런데 이제 나이가 들어가면서, 아직도 완전하지는 못하지만, 단순하게 생각하려고 노력한다. 일단 마음에 걱정이 들기 시작하면, 내가 보는 도표이다. “문제가 있는가? 아니요 → 걱정하지 말라!” “문제가 있는가? 예 →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일이 있는가? 아니요→ 걱정 하지 말라!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일이 있는가? 예 →가서 그 일을 지금 실천하라! 그리고 걱정하지 말라!” 걱정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 걱정은 다만 우리의 마음을 불안하게 하고, 요동하게 하며, 회피하게 하려한다. 그리고 누군가를 탓하고 싶은 생각이 들게한다. 걱정한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내가 할 수 없는 일들이라면, 걱정하기 보다 현실을 수용하고 인정하려 하며, 그리고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는 것이 필요하다. 나로 걱정하게 하는 그 문제들에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차근차근, 그 일을 하면 된다. 그리고 그 일을 하다 보면, 문제는 해결 될 수 있다. 많은 심리학자들이 권면한다. 걱정과 염려가 들기 시작하면, 먼저 침실을 정리하고, 책상을 정리하고, 화장실을 전심을 다해 청소하라고 한다. 그렇게 몸을 움직여 무언가를 하다 보면 어느 새 시간을 흘러가고, 깨끗해 지는 주변 환경에 마음이 새로워지며 해결점이 보이기 시작한다. 영적인 문제도 마찬가지다. 걱정 염려대신, 성경을 읽고, 찬양을 하며, 내 삶을 정결케 하는 회개, 그리고 기도, 공동체 안에서 작은 섬김을 감당하다 보면, 그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을 맛 보아 알 수 있게 된다. 참으로 요동하고, 불확실하며, 복잡하고 애매모호한 전염병 시대를 보내고 있다. 눈을 들어 보면 다 걱정할 일이다. 자, 걱정은 붙들어 매고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일을 하자. 책상 정리, 청소, 말씀읽기, 찬양, 기도… 걱정할 틈이 없을 것이다. – 정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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