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 Apr 살 같이 흐르는 세월…
2024년의 새해가 밝은 지 벌써 석달이 지나고 있다. 그리고 오늘은 부활 주일이다. 이 때쯤 되면 새해 세운 결심들이 슬슬 희미 해져갈 때 이다. 일기가 유익한 것은 바로 이럴 때 일기를 다시 읽어 보며 나의 삶을 돌아보는 것이다. 이런 차원에서 가끔 나는 내가 쓴 지난 칼럼들을 읽어 보고는 한다. 그리고 내가 잘하고 있는지 돌아본다. 칼럼을 읽다 2015년 초에 나눈 칼럼을 다시 한 번 소개하려 한다. 전문이다.『올 한 해는 어떤 해가 되어야 할까? 한 해를 계획하며 내가 개인적으로 추구할 가치 세 가지 단어를 정해 보았다. 먼저는 “Consistency – 일관성”이고 그 다음은 “Gratitude – 감사”이며 마지막은 “Positive – 긍정적인 마음”이다. 일관성 있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긍정적인 삶을 살아가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내가 가장 기대하는 것은 “톨레랑스 – 견딤, 수용”이다. 삶의 여정 중 어떤 일을 만난다 할지라도 요동하지 않고 묵묵히 내 갈 길을 갈 수 있는 톨레랑스, 인간관계에서 쉽게 분노하지 않고, 상대방의 실수를 관용적으로 넘어갈 수 있으며, 내 자신에 대하여서 지나치지 않게 관대할 수 있는 톨레랑스, 나랑 비록 다른 사람을 만난다 할지라도 인격적으로 존중해 줄줄 아는 톨레랑스를 실천할 수 있게 되기를 소원해본다. 이런 일을 가능하게 할 수 있는 요건이 무엇인지도 생각하여 본다. 내가 삶에 대하여, 사람들에 대하여 관용을 베풀 수 있는 유일한 이유는 바로 “은혜 받는 것”이다. 옛 말에도 있지 않는가, 인심을 쌀독에서 난다고! 내가 하나님의 은혜로 풍성해 지면, 톨레랑스, 견딤과 수용은 쉬워진다. 하지만 은혜를 받지 못하면 인간사에 지나치게 민감하게 되어 성공도 관리하지 못하고, 실패는 더 더욱이나 관리하지 못하게 될 것이다. 그래서 나는 은혜 받기로 작정했다. 매일 성경을 펴면서 은혜를 부어 달라고 하나님께 강청할 것이다. 예배에 들어오기 전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기도하며 내가 먼저 은혜 받게 해달라고 또 간절히 기도할 것이다. 목사가 은혜 받을 수 있다면, 아버지가 은혜 받을 수 있다면, 남편이 은혜 받을 수 있다면, 아내는, 자녀들은, 교회는 말해서 무엇하랴! 은혜 받아 일관적이고 감사가 넘치는 긍정적인 한 해가 되기를 다시 한 번 소망하여 본다.』 다시 읽어보니, 2024년을 보내는 나에게도 동일하게 적용이 되는 말이다. 톨레랑스… 버티고 견디며 상황을 수용하며, 오늘 최선을 다해 살아 내야겠다. 그렇게 살다 보면, 또 내가 서 있어야 할 자리에 서 있겠지! 오늘 부활이 그런 우리의 소망을 보장하는 하나님의 약속이다. – 정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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