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 뉴라이프 선교 교회 | 소년 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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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 예수

소년 예수

지난 한 주간 누가복음 2장 41-51절을 묵상하며, 열두 살 소년 예수님의 모습을 떠올려 보았다. 예수님의 어린 시절을 기록한 복음서는 누가복음이 유일하다. 누가는 소년 예수님의 이야기를 전후하여 다음과 같은 말씀을 기록한다. “아기가 자라며 강하여지고 지혜가 충만하며 하나님의 은혜가 그의 위에 있더라.” (눅 2:40); “예수는 지혜와 키가 자라가며 하나님과 사람에게 사랑스러워가시더라.” (눅 2:52). 이 말씀은 예수님께서 우리와 같은 어린 시절을 보내셨음을 보여준다.

묵상한 본문에 따르면, 예수님의 부모는 유월절을 지키기 위해 예루살렘을 방문한 후 귀향길에 올랐으나, 아들 예수가 무리 중에 없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다. 당시 예루살렘에는 수많은 순례객들이 몰려 있었을 뿐만 아니라, 그들과 함께한 짐승들, 의복과 침구류, 음식 등으로 인해 매우 혼잡했을 것이다. 또한, 순례자들은 강도의 위험을 피하기 위해 무리를 지어 이동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부모가 예루살렘을 떠난 지 하루가 지난 후에야 아들이 없다는 사실을 인지했고, 다시 예루살렘으로 돌아가 사흘째 되는 날 성전에서 예수님을 찾았다. 그런데 부모의 걱정과 달리,예수님은 성전에서 율법 교사들에게 둘러싸여 대화를 주도하고 계셨다. “듣는 자가 다 그 지혜와 대답을 놀랍게 여기더라.” (눅 2:47). 이때 소년 예수님은 부모를 안심시키며 자신의 정체성을 분명히 드러내셨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어찌하여 나를 찾으셨나이까 내가 내 아버지 집에 있어야 될줄을 알지 못하셨나이까 하시니” (눅 2:49). 그러나 요셉과 마리아는 예수님의 이 말씀을 이해하지 못했다. 예수님이 태어나기 전, 천사들은 요셉과 마리아에게 그들이 낳을 아기가 ‘지극히 높으신 이의 아들’임을 분명히 알려 주었다. 또한, 목자들과 동방 박사들이 찾아와 경배하고 왕의 선물을 드리는 경험도 했다. 하지만 12년이 지난 후, 그들은 예수님의 정체를 온전히 기억하지 못했던 것이다. 이 사건을 계기로 마리아는 예수님의 말씀을 ‘마음에 두었다’고 성경은 기록한다.

이 본문을 통해 우리는 두 가지 중요한 사실을 깨닫게 된다. 첫째, 우리 아이들은 하나님의 자녀이며, 부모는 그들을 맡아 기르는 청지기이다. 예수님께서는 “하나님 나라에서는 장가가고 시집가는 일이 없다” (마 22:30)고 말씀하셨다. 따라서 이 땅에서 우리는 요셉과 마리아처럼 자녀를 자신의 소유로 여기며 붙잡으려 해서는 안 될 것이다. 자녀는 하나님의 자녀이기에, 우리는 그들을 사랑으로 양육하며 언젠가 떠나 보낼 준비를 해야 한다. 둘째, 자녀들이 부모의 품을 떠날 때 후회하는 것은 지혜로운 모습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그들이 어릴 때부터 ‘하나님의 자녀’라는 신앙적정체성을 바로 심어 주는 것이다. 그래야만 우리 자녀들이 이 세상과 구별되며 거룩하게 성장할 수 있다.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집에 있어야 함을 자각하셨듯, 우리의 자녀들도 하나님 안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깨닫고 살아가도록 이끌어 주어야 한다. -신지훈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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