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Jul 늘 배우는 삶
언젠가 목회자 연장 교육을 위하여 에스칸디도에 위치하고 있는 저의 모교 웨스트민스터 신학교를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 그때 강의를 담당하셨던 분은 구약학의 대가이신 (아마 살아 계신 구약 학자 중 히브리어를 제일 잘 아시는 분이라고 하십니다.) Bruce Waltkey목사님이시었고, 강의 내용은 “지도자를 위한 잠언 강해”이었습니다. 거의 8년 만에 학교라는 환경에서 하루에 다섯 시간 이상 자리에 앉아 강의를 듣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너무 유익하고 그리고 복된 시간이었습니다. 특별히 이번 강의는 강의 내용과 더불어 Waltky 목사님 인격과 그리고 참여한 학생으로부터 더 많은 감동을 받았던 기회이었습니다. 매시간 강의가 끝나면 목사님은 꼭 “질문이 있거나, 혹은 내용에 Challenge (도전)할 문제가 있다면 지금 하시기 바랍니다.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단순히 자기의 지식을 주입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함께 묵상하여 그래서 자기의 가르침에 틀린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면 지금 말하고 함께 묵상하여 보자는 것입니다. 강의 중 혹이라도 자신이 대답할 수 없는 질문이 나오면 “모르겠습니다. 좀더 공부하고 다음에 말씀 드리겠습니다. 좋은 답변이 나오거나 자신이 생각하지 못하였던 부분의 코멘트가 나오면 너무 좋은 생각입니다.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잊지 않으셨습니다. 강의 중에 당신도 금번 기회를 통하여 공부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말씀하시면서 성경공부란 끊임없이 계속하는 성도의 생활이라는 것이라는 것을 말씀하시며 학생들에게 기도하는 가운데 성경을 끊임없이 묵상할 것을 도전하시었습니다. 조금만 알면 모든 것을 아는 것처럼 단정적으로 말하며, 남을 무시해 버리려는 세상의 분위기 속에서 보여진 겸손과 그리고 끊임없는 묵상을 통한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려는 노학자의 자세는 저에게 큰 감명과 더 열심히 성경을 공부하여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하였습니다. 또 한가지 은혜로웠던 장면은, 제가 구약을 배웠던 신학교의 은사이신 Futato교수님(이분도 구약의 전문가이십니다.)의 공부하시는 모습이었습니다. 강의 시간 시간 빠지지 않고, 빽빽하게 노트를 하시면서, 질문하시고 공부하시는 교수님의 모습은 저에게 또 하나의 큰 도전이었습니다. 교수가 되면, 목사가 되면, 장로가 되면 더 이상 공부할 것이 없는 것처럼, 성경 공부에 게을러지고, 그리고 훈련 받는 것을 거부하고, 스스로를 높게 여기는 상황 속에서 제일 먼저 자리를 차지하고, 성경을 보면서 공부를 하시는 은사 교수님의 모습 또한 너무도 은혜로운 것이었습니다. 공부란 어떤 교재를 가지고 내용을 배우는 것만이 아니라는 것을 또 한번 깨달았습니다. 관계 속에서 인격으로 배우고, 헌신하는 모습을 통하여 배우고, 결국 성도의 삶이란 끊임없이 그리스도의 성숙에 이루기 위하여 오늘도 기도하고 성경 묵상하고, 주님이 허락하시는 환경을 모두 교육의 기회로 생각하며 열심히 영적인 귀를 기울이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기회를 통하여 배운 지식과 귀한 은혜들이 저의 삶의 성숙과 인격의 성숙, 그리고 깊은 성경의 묵상을 통하여 주어지는 말씀의 열매로 맺어 여러분의 기도에 보답해 드릴 수 있도록 더욱 더 공부하는 목사가 되도록 하겠습니다.-정대성
Sorry, the comment form is closed at this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