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Dec 무엇을 위하여?
어느 새 12월의 두 번째 주이다. 또 바쁘게 한 해를 살아 이제 마지막 한 달을 남겨두고 있는데, 과연 우리는 무엇을 위하여 그리 바쁘고, 무엇을 위하여 마음을 쓰며 살았을까? 스토리 하나가 머리에 스쳐 지나간다. 평생 바쁘게 일에 파묻혀 살던 사람이 드디어 외 딴 섬을 찾아 휴가를...
어느 새 12월의 두 번째 주이다. 또 바쁘게 한 해를 살아 이제 마지막 한 달을 남겨두고 있는데, 과연 우리는 무엇을 위하여 그리 바쁘고, 무엇을 위하여 마음을 쓰며 살았을까? 스토리 하나가 머리에 스쳐 지나간다. 평생 바쁘게 일에 파묻혀 살던 사람이 드디어 외 딴 섬을 찾아 휴가를...
한국 사람들의 생각에는 유독 “먹는 것”이 많이 있는 것 같다. 우리는 가족을 “식구(食口)” 즉 “먹는 입”으로 정의를 하고, 대부분의 한국 사람들에게 인생의 마지막 목표는 “다 먹자고 하는 일이다”라고 최종 결정하기도 한다. 그리고 우리는 인사도 “식사하셨나요?”라고 인사를 한다. 몇 일전 신문을 읽다 아주 흥미 있는 기사를...
요즘 대중 매체에 종종 등장하는 신조어가 있다. “소확행”이다. 원래 의미는 일본의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그의 수필 “랑겔한스섬의 오후”에서 ‘갓 구운 빵을 손으로 찢어 먹을 때, 서랍 안에 반듯하게 정리 되어 있는 속옷을 볼 때 느끼는 작은 즐거움’란 의미로 사용한 말이 한국에서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참으로 세월이 빨리 흘러가는 것 같다. 벌써 2018년의 추수 감사 주일이다. 좀 있으면 성탄절, 송구영신 예배, 그리고 신년 첫 주일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시간의 흐름 속에 때로 우리는 초조해진다. 내가 과연 이루어 놓은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하면 식은 땀이 흐르기도 한다. 그래서 조급해지고, 성급한 말로, 성급한...
페이스북을 통하여 보는 미국 교회 목사님이 계시다. 늘 진솔한 일상의 나눔, 그리고 손자 자랑 등의 따뜻한 이야기들로 페이지가 채워진다. 언젠가, 목사님 포스트에 사모님 일상의 나눔 글이 올라왔다. 제목은 “TV 손자국”이었다. 요지는, 자신이 정말 깔끔을 떠는 사람인데, 특별히 TV 화면에 먼지나 자국이 난 것을 견디지 못했다는...
내가 좋아하는 인문학 중 한 사람은 서강대 철학과 교수 최진석씨이다. 자신이 추구하는 일을 위하여 최근 안정된 직장으로서 서강대 교수직을 사임하였다는 기사를 읽었다. 이분의 강의 내용 중, 선진국과 중진[후진]국을 구분하는 기준을 듣고 마음에 크게 공감한 적이 있다. 선진국, 중진국, 후진국은 소유의 여부를 떠나 (중진국만 되어도 돈도...
요즘 한국에서 “자기개발” 관련 분야에서 가장 뜨는 책을 쓰는 친구들은 “신영준 공학 박사, 고영성 작가”이다. 아직 젊은 친구들인 것 같은데, 너무도 절제된, 현실적인, 그리고 단순한 심리적 조작이 아닌, 자신들이 직접 체험한 경험에 근거한 자기 개발법을 제시하며 많은 사람들의 호응을 얻고 있는 작가들이다. 이들이 제시하는 자기...
시대의 지성, 이어령씨가 암 투병 중이시다. 최근, 이어령씨가 한 TV 프로에 “시대의 지성 이어령의 이유 있는 참견”이란 제목의 방송에 출연하여 화려했던 자신의 삶을 회고하며, 젊은이들, 아니 꼭 젊은이들만 아닌 우리 모두에게 다시 한 번 진지하게 삶을 되돌아볼 수 있는 조언을 해 주었다. 자신의 삶이 겉보기에는...
나는 일을 하다, 생각이 막히면 청소를 한다. 책상 위, 컴퓨터 뒤, 책꽂이 구석구석 먼지를 닦다 보면 잠시 하던 일들을 잊게 되고, 얼마간의 시간이 지나면, 다시 생각의 끈을 잡게 되고,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일을 시작할 수 있다. 어느 날, 부지런히 책상을 닦다가, 혹시 시간이 지나며 더 깨끗해지는...
사무실에 파리가 들어오면 영 성가신 것이 아니다. 앵앵 거리는 소리, 컴퓨터를 보며 열심히 설교를 쓰고 있는데, 앞에서 어른거리면 너무 귀찮다. 그래서 일을 하기 전에 반드시 잡아야 한다. 아니면 계속 성가스러워지기 때문이다. 언젠가부터 작은 날파리가 날아다닌다. 너무 작아서 나는 소리는 나지 않지만, 눈 앞에서 왔다 갔다...